공황장애는 연예인병?…잘못된 편견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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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만큼 대중의 인식 수준이 최근 급부상한 정신질환이 또 있을까. 불안장애의 일종인 공황장애는 수 년전부터 여러 연예인들이 연달아 투병 사실을 고백하면서 대중의 뇌리에 각인됐다.

공황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은 원인 모를 심박 급증, 질식할 것 같은 느낌, 비현실감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공황장애의 대중적 인지도와는 달리, 이에 따라붙는 여러 편견은 여전히 견고한 편이다. 공황장애에 대한 그릇된 편견 3가지를 알아본다.

▲ 나약한 사람만 걸린다?

공황장애를 비롯한 불안장애들엔 유독 ‘약하고 겁 많은 사람만 걸리는 질환’이란 편견이 따라 다닌다. 사실이 아니다. 되려 평소 주변인들에게 대범하거나 겁이 없다는 평가를 듣는 사람이 공황발작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가족 내 가장, 회사 사장 혹은 부서장처럼 강인함에 대한 주변의 기대를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공황장애에 취약하다는 주장도 있다.

▲ 마음만 대범하게 먹으면 치료된다?

공황장애는 우울증과 같은 엄연한 임상적 질환이다. 의료적 관점에서 질환으로 인정 받았고, 전문의의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공황장애 환자에게 ‘마음을 대범하게 먹어봐’와 같은 조언은 도움은커녕 되려 환자 본인의 자책감만 높일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연예인 등 특정 직군만 걸리는 질환이다?

공황장애가 유명 연예인들의 투병 고백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식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했을 뿐, 공황장애가 특정 직군만 걸리는 질환이란 뜻은 아니다. 내게 털어놓지 못했을 뿐,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인들 중 공황장애를 경험했거나 현재 투병중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