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씨름 져서”…차량 돌진 40대男의 황당 범행동기

ⓒ픽사베이

동네 선·후배끼리 팔씨름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던 중 차량으로 식당 주차장을 향해 돌진한 40대 남성이 검찰로 송치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경찰청은 특수상해, 특수손괴, 음주운전 등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검찰로 구속송치했다. 일행 간 실랑이 과정에서 쌍방 폭행한 혐의를 받는 B·C씨의 경우 불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 4월22일 오전 3시20분쯤 울산의 모 식당 주차장으로 차량을 타고 돌진해 인근에 있던 5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는다.

사건의 원인은 ‘팔씨름’이었다. 당시 A씨 등 동네 선·후배 총 7명은 시내의 한 주점에서 만나 술을 마셨는데, 이 과정에서 A씨는 본인보다 어린 B씨와 팔씨름을 하게 됐다.팔씨름 대결의 승자는 B씨였다. B씨는 울산경찰이 조직폭력 관리대상 중 하나로 주시하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팔씨름을 구경하던 C씨가 B씨에게 “나이가 어린데 예의없게 군다”고 타박하면서 B·C씨간 쌍방 폭행이 벌어졌다. B·C 간 다툼을 지켜보던 A씨는 자신의 차량에 탑승해 일행을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 차량은 차도를 넘어 주차장까지 밀고 들어가 펜스까지 뚫었다. A씨 차량에 치인 B씨 등 일행 5명은 갈비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

이에 경찰은 사건 경위를 종합해 A씨를 구속송치, 쌍방폭행 혐의를 받는 B·C씨를 불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