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 친중 총리, 총선서 7선 고지…총리 연임 청신호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친중 정권이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 속에 지난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솔로몬제도 총선에서 연임을 노리는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가 지역구에서 승리했다고 현지 국영 방송사 SIBC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가바레 총리는 동(東)슈아죌 선거구에서 49%를 득표해 42%를 얻은 야당 후보를 누르고 7선 고지에 올랐다.
솔로몬제도 민주당의 전 대표 매슈 웨일 등 주요 야당 후보들도 의원에 당선됐다.
재스퍼 하이우드 선거관리국장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의 삼엄한 보안 하에 개표 작업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내주 초 정확한 총선 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 워낙 무소속 후보가 많아 어느 당이 연정을 구성해 정권을 잡을 것인지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솔로몬제도 총선은 50명의 국회의원을 뽑으며 새로 뽑힌 의원들이 현역 의원들 가운데 총리를 선출하게 된다.
이번 총선의 관건은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교두보를 마련해 준 소가바레 총리가 연임에 성공, 친중 정권이 이어질 것인지다.
소가바레 총리는 2000년 6월 처음 총리에 올랐고, 2006∼2007년, 2014∼2017년,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4차례 총리를 지냈다.
그는 2019년 재집권에 성공하자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또 2022년에는 중국과 치안 지원은 물론 유사시 군대도 파견할 수 있는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미국과 호주 등 서방은 이 협정이 남태평양에 영구적인 중국 군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안보 협정 체결 과정에서 제대로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호주에서 파견 나온 400명이 넘는 군인과 경찰을 비롯해 뉴질랜드와 파푸아뉴기니, 피지에서 온 보안 파견대도 질서 유지 활동을 하고 있다.
솔로몬제도가 친중과 친서방을 놓고 국민들도 갈라져 있어 선거 결과를 놓고 불만을 품은 지지자들에 의한 소요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말레이타섬 주민은 정부의 친중 정책으로 자신들이 받던 서방과 대만의 지원이 끊겼다며 불만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2019년과 2021년에는 말레이타섬 주민들 주도로 수도 호니아라에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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