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北외무상 회담 앞두고 中과 우크라 문제 논의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리후이 중국 정부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와 회담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라브로프 장관이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안보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리 대표와 만나 유라시아의 새로운 안보 구조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이 러시아와 중국의 정치적 대화와 협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벌이는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전날에는 중국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전략적 협의를 한다며 회담에 대한 세부 사항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씨야트로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 알렉산다르 불린 세르비아 부총리 등 러시아에 우호적인 유럽 국가 인사와도 회담하며 양국 관계와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대결을 포기하고 합의와 이익의 균형을 추구할 필요성을 이해하는 국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유라시아 안보 국제 콘퍼런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 국가들에 '평화 공식'에 이어 '승리 계획'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그 개인(젤렌스키)은 똑같이 미친 승리계획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공식과 계획,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유럽연합(EU)에 가입할 것이라는 환상도 유럽이 평화와 가까워지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러시아와 이란이 조만간 새로 체결할 조약에 국방분야 협력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이란이 조만간 체결하기 위해 준비 중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은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조약은 국방 분야의 더 긴밀한 협력과 지역·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상호작용에 대한 양국의 열망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약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때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ab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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