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새 PC 프로세서 공개해 인텔·애플에 '도전장'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그동안 개인용 컴퓨터(PC)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 온 퀄컴이 이 분야 강자인 인텔과 애플 제품에 맞서는 새 고성능 PC 프로세서를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퀄컴은 이날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새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X'를 발표했다.
퀄컴은 이 프로세서가 3.8 메가헤르츠의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12개의 고성능 코어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경쟁사인 인텔의 12코어 프로세서보다 처리 속도는 2배나 빠르면서도 전력 소비는 68%나 적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퀄컴의 발표는 최근 컴퓨터 프로세서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번 주 초 엔비디아는 암(Arm)의 칩 설계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컴퓨터 프로세서, 즉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분야에서 인텔의 최대 경쟁사인 AMD도 Arm의 설계를 적용해 새 CPU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도 지난해 자체 개발한 2세대 프로세서 'M2'를 공개한 바 있다.
'스냅드래곤X'는 이러한 고성능 사양 이외에도 인공지능(AI)에 활용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고 퀄컴은 소개했다.
퀄컴은 이와 관련해 AI가 데이터센터를 벗어나 휴대전화와 PC 등 최종 사용자 장치에서도 구동될 수 있어야만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의 아카시 팔키왈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제품이 모바일 컴퓨팅 분야에서 새로운 CPU 리더가 될 것"이라며 "저비용·저전력으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은 이밖에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새 버전도 공개했다.
프로세서와 모뎀 등 각종 시스템 장치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이른바 '시스템온칩'(SoC)인 이 제품은 처음으로 AI 작업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 이후 퀄컴의 주가는 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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