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 안보회의 의장이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진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전쟁이 지역 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외교정책 보좌관이었고, 유엔 주재 독일 대사를 지낼 때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호이스겐 의장은 이날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교적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인질들이 풀려나는 게 가장 급선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호이스겐 의장은 "이후에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의미하는 '2국가 해법'으로 복귀해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이스라엘도 참여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지만, 이는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포기하라는 말이냐고 재차 묻자 "무슨 일이 있어도 그래야 한다.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면서 "이는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된 카타르나 이집트도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상전이 연기되는 이유는 국제적 압박에 따른 것이라며, "이스라엘 역시 지역 내 광범위한 전쟁 확산은 자국에도 파괴적일 것임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전쟁이 확산할 경우 이스라엘은 아랍이나 걸프 국가들과 화해를 오랜 시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호이스겐 의장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주목도가 축소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란, 북한과 함께 행동하고 있다"면서 "악의 축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yuls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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