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양대 군벌, 사우디 제다서 평화 회담 재개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6개월 넘게 무력 충돌 중인 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2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평화 회담을 재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수단 정부군 대표들과 RSF 대표들이 제다에서 회담을 재개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날 미국과 사우디가 종전을 위해 중재하는 협상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아프리카연합(AU)과 케냐가 주도하는 동아프리카 지역 연합체인 정부간개발기구(IGAD)의 협력하에 진행 중이라고 사우디는 덧붙였다.
익명을 요청한 미국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새 회담은 방해받지 않는 인도적 지원 보장과 휴전 및 기타 신뢰 구축 조치 달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측의 회담 재개와 함께 교전에 관한 보도도 잇따랐다. 노스다르푸르주의 주도 알파시르에서 교전이 벌어졌다는 목격자들의 신고가 접수됐고, RSF는 사우스다르푸르주의 주도 니알라의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군의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의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협상 테이블에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측은 지난 6월에도 미국과 사우디가 중재한 종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수단 정부군과 RSF는 지난 4월 15일 무력 분쟁에 돌입했다.
2019년 8월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장기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한 양대 군벌은 2021년 10월 과도정부마저 무너뜨리며 권력을 장악했다.
그러나 민정 이양 이후 조직 통합과 통합 조직의 지휘권을 두고 권력 투쟁을 벌이면서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큰 나라인 수단을 유혈 사태로 몰고 갔다.
6개월 넘게 이어진 양측의 분쟁으로 수단에서는 지금까지 9천명 넘게 숨지고, 56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양측 군벌 사이에 지금까지 최소 9차례의 정전 합의가 이뤄졌으나 모두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hyunmin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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