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탄 우크라전서 존재감…"러 하루 3만발 발사"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북한산 탄약과 수류탄 등 포탄이 갈수록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독일 ZDF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주 도네츠크 인근 위성도시 아우디우카 전선에 병력과 전차를 대거 투입했다.
러시아의 포병대는 모든 전선에서 점점 더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면서 하루 2만 내지 3만발의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이미 전선에서 목격된 바 있는 북한산 탄약 공급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ZDF방송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런데도 자포리자와 바흐무트 전선에서 소폭 전진하고,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새로 영토를 해방하지는 못했다.
영국 가디언도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탄약 공급과 관련한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산 탄약의 품질이나 규모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북한의 선박을 통한 대대적인 탄약 공급은 러시아가 장기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있어 새로운 하이테크 무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대포와 포병대가 '전투의 왕'으로 불릴 정도로 결정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는 게 가디언의 전언이다.
조 바이런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은 가디언에 "북한이 상당한 규모의 탄약을 러시아에 공급하는 게 확인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가야 할 필요가 없었다면 안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있어 북한이라는 주요 공급선은 탄약 부족을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트릭 힌튼 영국군 포병대 소령은 "북한은 포탄과 미사일 비축량이 거대하고, 러시아가 사용하는 구소련이나 러시아 무기 체제와 호환이 된다"면서 "북한이 공급하는 포탄은 아마도 구소련 시절 사용된 122mm 방사포와 122mm 그라데(Grad) 다연장 로켓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많은 포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상당한 규모를 비축했다"면서 "이는 그들이 우선순위를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공급하는 포탄의 질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형편없이 만든 포탄은 성능에 일관성이 없을 수 있지만, 규모가 상당한 만큼, 정밀성 부족이나 오발은 큰 차이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양이 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아직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의 규모를 특정하지 않았다.
앤츠 키비젤그 에스토니아 방위군(EDF) 군사정보 최고책임자(대령)는 북한이 러시아로 선박에 실어 보낸 컨테이너 1천개를 근거로 러시아가 북한산 포탄 30만~35만발을 공급받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하루 포탄 소비가 1만발에 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물량은 한 달가량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북한에서의 공급을 감안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간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 절차에 돌입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yuls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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