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유엔, 난민촌 공습 비판…"최근 가장 잔혹한 행위"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02 11월 2023

파괴된 건물서 생존자 수색하는 가자지구 주민들

(자발리아 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자발리아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대규모 공습을 가해 가자지구 내 난민촌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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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점을 두고 유엔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전쟁이 끔찍한 국면에 접어들면서 더 끔찍한 인도주의적 결과를 겪는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닥친 최근의 가장 잔혹한 행위"라고 밝혔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이스라엘에서 1천400명이 잔인하고 생생한 학살을 겪은 후 나라 전체가 충격에 빠졌고 가자지구에서는 주민들이 굶주린 채 폭격을 받으며 숨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계속될 수 없으며 단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질들을 즉시 무조건 석방해야 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의 생존에 필요한 구호품을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쟁 당사자들의 휴전 동의가 필요하다. 이는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지금 조치를 하지 않으면 현재의 분쟁 지역을 넘어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전쟁규칙 존중을 보장하고 갈등을 완화하려면 영향력을 행사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우리에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큰 폭발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최소한 주민 50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1948년 문을 연 자발리아 난민촌은 팔레스타인 최대 규모의 난민 보호시설이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등록된 자발리아 난민촌 난민 수는 11만6천여명이며 현재 수용 인원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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