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돌아간 '형제의 난'…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무산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진행한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총 8.83%의 지분에 해당하는 838만8317주가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
MBK파트너스는 26일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 2호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를 통해 진행한 이같은 공개매수 결과를 공시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주당 2만4000원에 한국앤컴퍼니 전체 지분 20.35∼27.32%(1931만5214∼2593만4385주)에 대해 이뤄졌다.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수 대비 8.8%로 MBK파트너스가 예상한 최소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지분 매수 계획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분 매수 목표치를 최소 20.35%로 정하고 미달시 공개매수 응모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2일 공개매수에 실패했다고 알리며 "지배구조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국앤컴퍼니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공개매수 전 주가 급등을 초래했던 한국앤컴퍼니 주식의 대량 선행 매매와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 역시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던 이달 15일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한 시세 조종과 지연 공시 등을 조사해달라고 금융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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