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등 성공한 이마트…오프라인 ‘가격 역주행’ 통했다

  16 05월 2024

이마트 ⓒ연합뉴스

이마트가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등으로 오프라인에서 가격 경쟁력을 키워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16일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으로 총매출 4조2030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931억원(2.3%), 영업이익은 289억원(44.9%) 늘었다. 연결 기준 1분기 순매출액은 7조20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3억원(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245% 늘었다.

이마트는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는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고객이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괴 선언’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가격에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가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주요 상품을 공동 판매하는 전략으로 통합 시너지도 추구했다.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해 매장 방문객 수와 체류 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만 명(2.7%) 늘었는데, 이 같은 점이 매출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제공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을 11.9% 끌어올렸다. 방문 고객 수도 7.5%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4억원) 대비 313.5% 급증한 306억원으로 집계됐다. 고물가로 인해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트레이더스가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또 트레이더스의 푸드코트인 ‘T카페’가 가성비 좋은 외식 장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효과를 봤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억원(42.1%)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자회사들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스타벅스(SCK컴퍼니)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과 국제 원두 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 개선 효과로 전년 대비 122억원 늘어난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93억원 증가한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14억원 늘어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 폭을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 판매 호조와 광고 수익 증가 등으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마트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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