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전투기 KF-21, 사거리 200㎞ '미티어' 첫 실사격 나선다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07 05월 2024

KF-21,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성공

(서울=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28일 경남 사천에 있는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F-21. 2023.3.28 [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호준 기자 =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처음으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 실사격에 나선다.

미티어 실사격에 성공하면 유로파이터, 라팔, 그리펜에 이어 세계 4번째다. 보라매는 작년 미티어 시험탄 무장분리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7일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KF-21은 8일 오전 남해 상공에서 공중 목표물을 조준해 미티어를 발사하는 실사격 시험을 할 예정이다.

실사격은 기체에 장착된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로 80여㎞ 밖에 있는 무인기를 추적, 미티어를 발사해 무인기 옆을 1m 이내로 스쳐 지나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사격에 성공하면 KF-21은 원거리 탐지 및 격추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특히 한국산 AESA 레이더와 5세대 공대공 미사일 체계통합 완성을 의미해 앞으로 KF-21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티어는 마하 4(음속 4배)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200㎞ 밖의 상공에 떠 있는 적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정밀성을 갖춰, 현존 최고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된다. KF-21 1대당 4발을 장착할 수 있고, 내달부터 도입이 시작된다.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서는 세계 최초로 램제트 추진 시스템을 적용해 마하 4 이상의 속도로 목표물을 최종 타격한다. 폭발형 탄두와 충돌 및 근접 신관을 적용해 목표물에 충돌하거나 최적의 요격 지점에서 탄두를 폭발시켜 목표물을 제거한다.

영국은 미티어를 F-35의 공대공 주력 무기로 사용할 계획이며, F-35 42대를 도입하는 일본도 미티어 장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은 F-35 내부 무장창에 탑재할 개량형 미티어인 'JNAAM'(합동공대공미사일)을 영국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인도도 300발 이상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F-35의 주력 공대공 무기로 미티어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티어는 길이 3.6m, 직경 17.8㎝, 중량은 185㎏이다.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threek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