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법조] 박영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문재인 정부 시절 축소된 검찰 범죄정보 수집·분석 부서가 복원됐다. 지난 5월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에 따라, 대검 정보관리담당관(부장검사급)을 차장검사급인 ‘범죄정보기획관’으로 바꾸고 산하에 1·2 담당관을 뒀다. 수집 대상 정보도 ‘수사 정보’에서 ‘범죄 관련 정보’로 넓혀 사실상 정보 수집 활동의 한계를 무너뜨렸다.
범죄정보기획관 복원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2021년 9월 당시 수사정보담당관이던 손준성 검사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이 터졌다. 이에 법무부는 2022년 3월 수사정보담당관을 폐지하고 정보관리담당관으로 바꿔 권한을 최소화했다. 이를 윤석열 정부가 원상 복구한 것이다.
범죄정보기획관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라고 할 수 있다. 웬만큼 신임을 받지 않고서는 이 자리에 올 수 없다는 것이 검찰 내부의 평가다. 차후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란 얘기다. 이 자리에 박영진 검사(49세, 사법연수원 31기)가 올랐다.
박영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은 이른바 ‘채널A 사건’ 때 주목을 받았다. 2020년 당시 대검 형사1과장을 맡고 있던 박 기획관은 채널A 사건이 터지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이 한동훈 검사장을 기소하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당시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한동훈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박영진 기획관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나가 똑같이 증언했다. 한동훈 장관은 첫 검찰 인사에서 의정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으로 있던 박영진 검사를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후 박영진 검사는 1년여 만에 대검으로 자리를 옮겨 검찰의 범죄정보를 총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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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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