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철근 누락으로 지하주차장이 무너졌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자에 대한 보상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이 입주민들에게 새 보상안을 제시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H와 GS건설은 전날 지하주차장 붕괴 및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입주가 연기된 인천 검단 AA13-2블록 입주 예정자들과 17번째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내용의 보상안을 제안했다.

이번 보상안에는 우선 주거지원비 명목으로 세대당 1억4000만원(전용면적 84㎡ 기준)을 무이자 대여하고 500만원을 이사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입주가 약 5년 지연되는 데 따른 지체보상금은 9100만원으로 책정됐다. LH는 "이미 납부한 대금에 연 8.5%의 고정이율로 입주 지체보상금을 산정했다"며 "84㎡ 계약자 기준으로 5년간 약 9100만원을 잔금에서 공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도금 대출의 경우, GS건설이 대신 갚은 뒤 나중에 청구(대위변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로써 입주 예정자들의 대출한도 제한 문제와 대출 이자 부담도 해결될 전망이다. 앞서 GS건설은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주거지원비를 84㎡ 기준으로 6000만원 제시했으나 이를 9000만원로 상향, 전체 현금 지원 규모를 늘렸다. LH의 주거 지원비는 5000만원이다. 이번 보상안이 합의에 이른다면 입주 예정자들은 내년 초를 기한으로 1억4000만원의 주거 지원비를 입주 때까지 무이자로 지원받게 된다.

이사비를 더한 총 현금 지원액은 1억4500만원으로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현금 지원액(1억2100만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아울러 아파트 브랜드는 기존 LH 브랜드인 '안단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로 변경된다. 지체보상금 선지급과 이사지 지원, 프리미엄 브랜드 변경은 광주 화정아이파크에 대해선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다.

LH는 "주거 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세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공임대 가용 주택 등을 활용한 지원 방안도 병행 검토해 입주 예정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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