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4대 그룹 회비 미납에 “알아서 낼 것…걱정 안 해”

  18 06월 2024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둘째)이 17일 경영자문 우수기업인 충북 청주시 소재 벽지 생산기업 금진을 방문해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4대 기업의 한경협 내 행보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회장은 이날 한경협 경영자문 우수기업으로 꼽힌 충북 청주 소재 벽지·카펫 생산기업 ‘금진’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류 회장은 4대 그룹의 회비 미납에 대해 “회장단을 맡은 지 아직 1년도 안 됐으니까,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아서 낼 거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탈퇴한 4대 그룹은 지난해 8월 한경협 회원사로 재가입했다. 한경협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면서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있던 4대 그룹 일부 계열사가 한경협 회원으로 이관되는 형식이었다.

현재 한경협은 4대 그룹을 비롯한 회원사들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기한은 연말까지로 명시했다. 하지만 4대 그룹은 아직 회비를 내지 않았다. 과거 전경련 당시 삼성은 매년 100억원 안팎, SK·현대차·LG 등은 50억원 이상 출연해왔다. 탈퇴 직전인 2015년 4대 그룹이 전경련에 낸 회비는 전체(492억원) 중 71% 수준에 달했다.

4대 그룹이 회비 납부를 하기 위해서는 각 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삼성의 경우 일정 금액 이상의 출연에 대해선 준법감시위원회의 검토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류 회장은 4대 그룹의 회장단 가입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장단 가입을 논의하는지’ 질문에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회원사로 들어온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건 다 잘되고 있으니까 우리나라 경제에 신경 쓰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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