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M 주가조작 혐의’ 카카오 김범수 강제수사…사무실 압수수색

  22 11월 2023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은 22일 김 전 의장의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김 전 의장을 비롯해 카카오와 법무법인 관계자 6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지 일주일 만이다.

김 전 의장 등은 에스엠 인수전 당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 측 공개매수가인 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 측이 이에 투입한 돈만 2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의장 등은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상황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26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법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 13일 배 대표와 카카오 법인 등을 재판에 넘겼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 초 에스엠 경영권 인수를 둘러싸고 하이브와 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는 카카오가 비정상적인 매입 행위로 시세를 높여 공개매수를 방해하려고 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난 3월 에스엠 지분을 39.87%(각각 20.76%·19.11%)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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