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설’ 태영건설 주가 휘청…‘매각 기대’ SBS는 ↑

  16 12월 2023

태영건설 사옥 ⓒ 시사저널 박은숙

‘부도설’에 휩싸인 태영건설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태영건설의 자회사로서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 SBS 주가는 급등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기준 태영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린 2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 주가는 워크아웃 신청 소문이 돌았던 지난 13일부터 내리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3거래일 동안 20% 가까이 빠졌다. 전날 하루 동안에만 11.62% 급락했다.

반면 이 같은 부도설이 확산하자 SBS 주가는 치솟았다. 같은 시각 SBS 주가는 전일 대비 9.93% 오른 3만450원을 기록 중이다. SBS 주가는 3거래일 만에 20% 가까이 올랐다.

태영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유동성 지원을 위해 그룹 내 주요 자회사인 SBS를 매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태영건설은 업계 전반에 퍼진 워크아웃 소문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태영건설 측은 “올해 실적도 좋았고 최근 윤세영 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라며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매 계약 체결의 대금이 들어오면 유동성 지원도 확실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날 뉴스1 보도를 통해 태영건설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하도급업체에 현금 지급을 약속했음에도 어음으로 대금을 치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영건설을 둘러싼 ‘부도설’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태영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78.7%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가 넘어가면 재정 건전성이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11월 말 기준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액이 약 2조5000억원으로 다른 건설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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