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 개시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른 부문으로의 위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태영건설과 채권단에는 후속 절차 이행 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12일 서울 명동1가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 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결정과 관련해 논의하며 이같은 진단을 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박춘섭 경제수석과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참석했다.

정부 참석자들은 "지난해 12월28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현재까지 금융시장은 기업어음(CP) 및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단기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프로젝트파이낸싱-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도 대체로 정상적으로 차환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자들도 이번 사태를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질서 있는 조정의 하나로 해석하며 다른 부문으로의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다. 정부는 주요 사업장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할 시 관계 기관이 적기에 대응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화, 중국 경제 상황, 주요국 선거에 따른 대외 정책 전환 가능성 등 올해 예상되는 주요 글로벌 경제·금융 이슈도 점검했다. 최근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는 둔화하는 국내 경제 상황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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