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힘으로 요기요 제쳤다…배달업계도 쿠팡發 ‘지각변동’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처음으로 제쳤다. 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 앱 사용자는 649만 명으로, 요기요 앱 사용자 수 598만 명을 넘어섰다.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넘어선 것은 2019년 6월 출시 이후 최초다. 와이즈앱은 쿠팡이츠가 제공하는 멤버십 할인 혜택이 이용자 확보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4월 와우멤버십(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와우 할인’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묶음배달에 한해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와이즈앱은 1400만 명이 넘는 와우회원에게 제공되는 이 같은 혜택이 쿠팡이츠가 배달 앱 2위로 올라서는 데 도움을 줬다고 봤다.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배달 앱은 배달의민족(배민)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는 2126만 명이다. 쿠팡이츠(649만 명)가 그 뒤를 이었고, 요기요(598만 명), 땡겨요(68만 명), 배달특급(33만 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작년 동월 대비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도 쿠팡이츠였다. 무려 36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견고했던 배달 앱 시장의 1·2위 구도가 깨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업계의 ‘무료배달’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최근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거세지자, 배민은 자사의 묶음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전날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무료배달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 수 기준 3위로 내려앉은 요기요는 현재 무료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인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6월까지 한시적 인하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