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힘으로 요기요 제쳤다…배달업계도 쿠팡發 ‘지각변동’

  02 04월 2024

쿠팡이츠 ⓒ유튜브 캡처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처음으로 제쳤다. 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 앱 사용자는 649만 명으로, 요기요 앱 사용자 수 598만 명을 넘어섰다.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넘어선 것은 2019년 6월 출시 이후 최초다. 와이즈앱은 쿠팡이츠가 제공하는 멤버십 할인 혜택이 이용자 확보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4월 와우멤버십(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와우 할인’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묶음배달에 한해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와이즈앱은 1400만 명이 넘는 와우회원에게 제공되는 이 같은 혜택이 쿠팡이츠가 배달 앱 2위로 올라서는 데 도움을 줬다고 봤다.

지난달 쿠팡이츠 앱 사용자는 649만 명으로, 요기요 앱 사용자 수 598만 명을 넘어섰다. ⓒ와이즈앱 제공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배달 앱은 배달의민족(배민)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는 2126만 명이다. 쿠팡이츠(649만 명)가 그 뒤를 이었고, 요기요(598만 명), 땡겨요(68만 명), 배달특급(33만 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작년 동월 대비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도 쿠팡이츠였다. 무려 36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견고했던 배달 앱 시장의 1·2위 구도가 깨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업계의 ‘무료배달’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최근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거세지자, 배민은 자사의 묶음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전날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무료배달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 수 기준 3위로 내려앉은 요기요는 현재 무료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인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6월까지 한시적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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