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선불충전금 잔액 3180억원…투썸플레이스의 51배

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충전 금액에서 사용 금액을 뺀 값)은 3180억원으로 집계됐다. ⓒ AP=연합뉴스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지난 6월 말 기준 3200억원대에 육박했다. 이는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거나 선물로 받은 뒤 미사용한 선불카드와 모바일 상품권 등을 합산한 규모로, 선불 충전을 통한 전체 거래액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충전 금액에서 사용 금액을 뺀 값)은 3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투썸플레이스 미상환 선불충전금 잔액(62억8000만원)의 51배, 이디야(2억8400만원)의 무려 1120배에 달하는 규모다.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은 2019년 말 1292억원에서 2020년 말 1801억원, 2021년 말 2503억원, 작년 말 2983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선불충전금 잔액에는 금액형 상품권은 포함됐지만, 타사가 발행한 물품 교환형 상품권 잔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즉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해 거래된 커피·케이크 교환권을 빼더라도 스타벅스 선불충전금 잔액이 3000억원을 넘는다는 뜻이다.

스타벅스는 재무 위기에 처하더라도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은 상환할 수 있도록 관련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상반기 기준 스타벅스의 지급 준비금은 3480억원으로 미상환 잔액보다 큰 상황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의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은 투썸플레이스 62억8000만원, 폴바셋 45억5100만원, 이디야 2억8400만원, 공차 2억7400만원, 탐앤탐스 2억6500만원, 달콤커피 5200만원, 드롭탑 400만원 등이었다. 할리스는 공정위의 자료 제출 협조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윤창현 의원은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이 확대되고 커피 전문점 기프티콘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공정위는 통계 분석 등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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