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의 전쟁”…쿠팡, ‘가격 경쟁력’으로 C커머스 맞선다

  09 04월 2024

쿠팡이 생필품과 식료품 등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에 맞서 ‘물가지킴이’ 역할을 하겠다고 8일 밝혔다. ⓒ연합뉴스

쿠팡이 생필품과 식료품 등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에 맞서 ‘물가 지킴이’ 역할을 하겠다고 8일 밝혔다. 특히 품질이 우수한 제품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에서 판매하는 주요 식료품과 생활 필수품의 가격이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시장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7~28일 쿠팡과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신선식품‧생필품 등 49개 품목의 79개 상품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쿠팡의 평균 가격이 오프라인 대형마트 3사의 평균 가격보다 2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교 대상 상품은 주요 인기 브랜드 상품으로, 동일 중량이 없는 일부 제품은 중량 대비 가격을 비교했다. 쿠팡의 경우 로켓‧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를 기준으로, 대형마트의 경우 같은 시기 할인 적용 가격이나 회원가로 분석했다.

49개 품목 가운데 39개 품목(67개 제품)은 식료품이고, 10개 품목(12개 제품)은 생활 필수품이다. 전체 중 39개 품목은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생활물가지수 산정에 포함되는 항목으로, 최근까지 가파르게 물가가 오른 품목들이기도 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샴푸, 부엌 세제, 면도기, 치약, 건전지 등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은 대형마트가 5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식료품 품목 39개의 평균 가격은 쿠팡보다 마트가 20% 비싸다고 분석했다. 가장 격차가 벌어진 대표 품목은 설탕, 간장, 고추장 등 양념류다.

참치, 식빵, 참기름, 가공햄 등 주요 식료품과 오이, 버섯, 풋고추 등 신선식품은 쿠팡이 저렴했고, 라면과 과자, 유제품, 두부 등 일부 품목은 쿠팡과 마트 판매 가격이 비슷하거나 동일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품질력이 검수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전국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3년 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인구소멸 지역을 포함한 8곳 이상의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물가가 크게 뛴 과일류를 대상으로 할인 판매를 확대해온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를 ‘위험’으로 간주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면서 물가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지난달 토마토와 사과, 참외 등 과일 1350여 톤을 매입하고 자체 예산을 투입, 할인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고객들에게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자동화, 고객 서비스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며 “‘중국 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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