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中 과잉생산 대응에 추가 관세 배제 안 해”

지난 7일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재차 제기했다. 왼쪽이 옐런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자국 시장으로 중국의 값싼 상품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추가 관세를 포함해 모든 정책적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중국 내 과잉생산이 일어나고 있는 부문에서 미국 시장으로의 중국 수출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들과의 회담에서 이는 우리(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일본, 심지어 인도와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도 걱정되는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앞서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미국 등 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내의 불공정한 대우와 특정 부문의 보조금 지급에 따른 과잉생산에 의한 글로벌 시장 왜곡 등 중국의 '불공정 경제 관행'에 대해 비판했다.

옐런 장관은 이와 관련해 추가 관세 카드가 포함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 "어떤 대응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양국 관계를 책임감을 느끼고 관리하고 싶다"고 답했다.

중국 당국은 둔화하는 경제의 새 성장동력을 모색하면서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과 같은 첨단 제조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차단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옐런 장관은 값싼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는 기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하려는 미 행정부의 노력을 옹호하면서 그러한 노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에 극히 미미한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급증한 중국산 수입량이 부분적으로 미국 일부 지역의 산업 공동화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상호이익이 되는 교역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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