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식중독 늘어나는데…정기배송 도시락 ‘세균 주의보’

  16 04월 2024

병원성 세균이 검출된 도시락들 ⓒ소비자원 제공

최근 원하는 식품을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구독형 도시락에서 식중독균 등 병원성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16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구독형 도시락에서 살모넬라와 대장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등이 검출됐다며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원성 세균과 대장균 등이 검출된 제품은 총 4개 제품으로, 맛과벗이 만들고 워낭인터네셔널이 판매한 ‘부채살수비드’, 나비야가 제조하고 에스크기획이 판매한 ‘평양비빔밥’, 한국푸드시스템이 제조·판매한 ‘굶지마요참치덮밥’, 본핏이 제조·판매한 ‘하이라이스&소시지’ 등이다.

얌쿡에서 판매된 굶지마요참치덮밥에서는 살모넬라가 검출됐고, 본핏에서 판매된 하이라이스&소시지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360cfu/g)이 검출됐다. 식약처의 유해물질 정보에 따르면, 살모넬라는 냉장보관에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며, 감염시 구토와 설사, 발열 등의 증세를 유발한다. 대장균은 식중독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세균으로, 감염시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과 혈변, 피로감, 탈수 등이 나타난다.

그래밀에서 구입한 부채살 수비드, 한주디에서 구입한 평양비빔밥에서는 리스테리아 모토사이토제네스가 나왔다. 리스테리아 모토사이토제네스는 냉장보관 상품이나 진공포장 제품에서 증식할 수 있는 저온성 세균으로, 감염되면 설사와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유산과 조산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가열해 섭취하는 즉석조리식품류는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기준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해당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판매를 중지하고 재고를 폐기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제품에 대한 점검 등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1372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와 소비자24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배송된 제품을 바로 받을 수 없다면 온라인 주문을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배송 받은 제품은 냉장고에 곧바로 넣을 것을 당부했다. 또 제품에 표시된 소비기한과 보관 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자레인지 조리 식품의 경우,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가열 방법과 조리 시간을 잘 지켜 조리한 뒤 취식해야 한다”며, “식재료의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과일·채소-육류-어류-가금류 순인 식재료 손질 순서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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