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나자 ‘줄인상’…볼펜·생리대 등 편의점 생필품 일제히 올린다

  17 04월 2024

서울 종로구 일대 편의점 모습 ⓒ시사저널 박정훈

총선 이후 가격 ‘줄인상’ 움직임이 근거리 채널인 편의점까지 미쳤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납품단가가 오르면서 편의점에서 파는 볼펜, 생리대, 면도기 등 생활필수품(생필품)의 가격도 5월부터 일제히 오른다. 감동란, 훈제란 등 편의점에 유통되는 가공란의 소비자 가격도 인상될 예정이다.

16일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대형 편의점 4사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생필품들의 가격이 인상된다. 모나미153볼펜 가격은 300원에서 400원으로 100원(33%) 인상되고, 500원인 스틱볼펜도 600원에 판매된다. 스위트돌라이터는 800원에서 900원으로, 미니돌라이터는 600원에서 700원으로 100원씩 인상된다.

면도기와 생리대, 세안용 제품의 가격도 오른다. 도루코 페이스면도기는 1900원에서 2100원으로 200원(10.5%) 인상되고, 페이스4 면도기(3입)는 5200원에서 5700원으로 500원(9.6%) 오른다. 뉴트로지나 딥클린포밍클렌저(100g) 가격은 9900원으로, 현재(8900원)보다 1000원(11.2%)이나 뛰게 된다.

엘지유니참의 ‘쏘피 바디피트 내 몸에 순한면’ 생리대 중간 사이즈(4개)는 2400원에서 2600원으로 오르고, 대형 사이즈(16개)는 9400원에서 99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제품 납품 가격이 오른 점이 편의점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편의점에서 유통되는 가공란의 가격도 인상된다. 계란 2개가 들어있는 감동란과 죽염동 훈제란은 2200원에서 2400원으로 200원(9.1%)씩 오르고, 햇닭알로 만든 녹차훈제란(3개)은 2900원에서 3200원으로 300원(10.3%) 오르게 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납품단가가 높아지면 그만큼 소비자 가격이 높아진다”며 “인상 시점 및 인상 폭은 편의점 4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업체별로 취급하는 품목과 취급하지 않는 품목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생필품들의 판매가가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소비자원이 대형마트,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등 전국 500여 개 유통 매장 판매 가격을 집계해 발표한 ‘생필품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제품 중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가가 뛴 상품은 167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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