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도 쿠팡發 ‘멤버십 전쟁’ 참전…‘3개월 무료’ 내걸었다

  17 04월 2024

지난해 7월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컬리 푸드 페스타를 찾은 시민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 행사에는 마켓컬리에 입점한 85개 협력사가 참여해 130여 개 식음료 브랜드를 선보였다. ⓒ연합뉴스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의 월 요금을 인상하면서, 이탈 고객들을 자사 충성 고객으로 편입시키려는 유통가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를 한시적으로 낮추기로 한 신세계,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네이버에 이어, ‘샛별배송’의 문을 연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까지 ‘3개월 무료’ 혜택을 내걸었다.

컬리는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에 신규가입하는 고객들에게 3개월의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한 달간 신규 가입을 하는 이용자들에게 이용료를 면제한다.

컬리멤버스는 컬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로, 월 이용료는 1900원이다. 매달 2000원을 적립금으로 돌려주고, 할인 쿠폰과 구매 적립금을 지급한다. 저렴한 멤버십 이용료와 CU, 커피빈, 롯데시네마 등 외부업체와의 다양한 제휴 혜택 등이 강점으로, 출시 반년 만에 가입자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컬리는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에 신규가입하는 고객들에게 3개월의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컬리 제공

기존 고객과 재가입 고객에게는 3개월간 적립금 2000원을 추가로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에게 무료배송 쿠폰 3장을 더 지급하고, 최대 14만1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컬리의 이 같은 행보는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으로 이탈을 고려하고 있는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컬리가 신선식품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 배송인 ‘로켓프레시’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컬리는 밤 11시 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8시 이전에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컬리멤버스 요금을 업계 멤버십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컬리멤버스 가입 유지율은 85%에 달한다.

컬리 관계자는 “고객들의 꾸준한 이용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컬리멤버스는 업계 최저 구독료로 최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모션과 외부 제휴 혜택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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