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당일‧일요배송’ 시작…탈쿠팡족 잡는다

  18 04월 2024

네이버는 물류 솔루션인 ‘네이버 도착보장’을 통해, 수도권에서 당일배송과 일요배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네이버가 이커머스 플랫폼의 ‘배송 전쟁’에 참전한다. 네이버는 물류 솔루션인 ‘네이버 도착보장’을 통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당일배송과 일요배송을 시작했다.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이용자에게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데 이어 당일배송과 일요배송까지 개시하면서, 최근 멤버십 요금 인상을 단행한 쿠팡의 이탈 회원을 끌어오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당일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오늘 도착’을 보장하는 당일배송을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일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일상 소비재와 패션 등 물류 데이터와 창고 관리 시스템(WMS)이 연동된 ‘네이버 도착보장’ 상품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약 50%를 주문 당일에 받아볼 수 있다.

화장지, 기저귀나 분유, 조미료‧소스 등을 이른 오전에 주문하면 그날 안에 받아볼 수 있다. 당일배송이 예고된 상품을 시간 내에 배송 받지 못한 경우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 받는다. 내년부터는 당일배송 권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제공

토요일에 주문해 일요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일요배송도 수도권부터 시작한다. 네이버는 “이로써 ‘네이버 도착보장’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일주일 내내 배송이 가능한 물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내달 22일부터는 도착보장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료교환‧반품 배송비를 보상해주는 ‘반품 안심케어’ 이용료를 지원한다. 네이버페이가 캐롯손해보험과 제휴해 출시한 반품 안심케어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일정 이용료를 지불하면 실제 교환·반품 발생시 주문번호 건당 최초 1회, 최대 7000원을 보상한다. 판매자가 비용 부담 없이 구매자에게 무료교환·반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무료교환과 반품, 무료배송 등은 쿠팡이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하는 대표적인 혜택이다. 지난주 쿠팡이 월 4990원이던 와우 멤버십 요금을 7890원으로 인상한 뒤,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이탈 고객을 자사의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 전원에게 ‘네이버 도착보장’ 표시가 붙은 상품을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배송비 할인쿠폰(3500원)을 7월15일까지 매일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무료배송 혜택에 이어 당일‧일요배송을 시작하는 네이버가 무료교환‧반품 혜택 활성화에도 드라이브를 걸면서, 쿠팡에 대응할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진용 네이버 네이버풀필먼트얼라이언스(NFA) 사업 리더는 “배송 서비스 형태를 다양화하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을 포함한 다양한 제휴사들과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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