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2년 만에 외화 공모채 발행...역대 최대 1.1조원 규모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LG전자가 12년 만에 1조원이 넘는 공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앞서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공모 달러 채권 수요예측을 통해 총 8억 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이번 외화채는 그간 사모 시장에서 외화 채권을 발행하던 LG전자가 12년 만에 발행하는 공모 외화채다. 3년물과 5년물 두 종류의 채권으로 나눠 발행된다.

LG전자는 최대 오더 북 기준으로 총 339개의 투자기관으로부터 발행 예정액의 약 12배인 94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금리는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95bp(1bp=0.01%포인트), 1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초 제시 금리(희망 금리)인 3년물 135bp, 5년물 150bp보다 각각 40bp 낮은 수준으로 확정됐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 후퇴와 글로벌 변동성 확대 등에도 LG전자가 실적 호조와 견고한 재무 안정성을 보인 점이 글로벌 투자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LG전자는 외화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지난해 발표한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설투자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5년물인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건물 등을 포함해 친환경 및 소셜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LG전자가 달러 표시 공모채 발행에 나선 건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외화 공모채 발행 자체는 2012년 2억15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600억원) 규모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 이후 12년 만에 이뤄졌다.

이번 외화채 발행은 BNP파리바, 씨티그룹, HSBC, JP모건,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LG전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으로부터 각각 Baa2(안정적)와 BBB(안정적)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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