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무산…토스와 협상 결렬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핀테크 기업 토스(비바리퍼블리카) 간 그동안 진행돼온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서비스인 SSG페이(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이 협상 1년여 만에 무산됐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핀테크 기업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진행한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지난해 초 매각 논의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이다.

신세계는 "사업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양수도는 하지 않기로 토스 측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6월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토스를 선정한 이후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구체적인 매각 대금은 공개된 바 없으나 시장에서는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이번 매각 작업은 수익성이 낮은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이마트를 비롯한 유통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신세계 측과 신세계의 유통 부문을 활용해 규모를 키워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는 토스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간편결제서비스 특성상 신세계의 여러 계열사가 엮여있는 데다 통매각이 아닌 사업부만 따로 떼어내 매각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측에서는 그간 대금의 일부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토스 지분으로 대신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추진해왔다.

신세계가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재추진할지는 미지수다. 신세계 측은 "토스 측과 추후 사업적 협업 기회를 공동으로 찾아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쓱페이는 신세계가 2015년 출시한 간편결제서비스로 백화점, 대형마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등 주요 계열사 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하다. 스마일페이는 신세계가 앞서 지난 2021년 인수한 G마켓의 간편결제서비스다. 쓱페이와 스마일페이의 합산 가입자 수는 약 2500만 명으로 네이버페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결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카카오·네이버·삼성페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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