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교통비 할인’ K-패스 개시됐다…환급 조건·유의점은

  01 05월 2024

최대 53% 교통비 환급이 가능한 K-패스 서비스가 1일부터 개시됐다.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광역급행철도(GTX) 등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환급해주는 서비스다.

전국에서 사용이 가능한 K-패스는 출범 초기부터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따르면, K-패스 가입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총 107만 명이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회원 중 약 82만 명이 K-패스 회원으로 전환했고, 신규 카드 발급 신청자도 25만 명을 돌파했다.

대중교통비를 최대 53%까지 절감할 수 있는 K-패스 서비스가 5월1일 시작됐다. ⓒ연합뉴스

카드 발급 및 회원 가입 필수 

K-패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카드 발급과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먼저 각 카드사를 통해 K-패스 전용 카드를 발급받은 뒤, K-패스 홈페이지나 공식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라면 추가적인 카드 발급 없이 회원 전환 절차를 거치면 된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해야 한다. 최대 60회까지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청년(19~34세)은 30%, 저소득층은 53%, 일반인(35세 이상)은 20% 환급을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비로 월 평균 7만원을 지출하는 이용자라면 일반인은 1만4000원, 청년은 2만1000원, 저소득층은 3만7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가입 첫 달은 월 15회 미만 사용하더라도 환급이 가능하다.

환급 방식은 발급받은 카드에 따라 다르다. 체크카드의 경우 연결 계좌로 입금되며, 신용카드로 발급 받은 경우에는 다음달 결제 대금에서 돌려줄 액수만큼 자동 차감되는 방식이다. 선불형 충전식 카드는 앱을 통해 적립액만큼 재충전을 할 수 있다.

환급률은 20만원을 기점으로 다르게 계산된다. 지출액 20만원까지는 환급률이 그대로 적용되지만, 20만원 초과분은 50%에 대해서만 환급률이 적용된다. 예컨대 월 지출액이 19만원인 일반 성인의 경우, 19만원 전액에 대해 20%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22만원을 지출했을 경우에는 20만원에 2만원의 50%인 1만원을 더한 21만원에 대해 20%의 환급률이 적용된다.

K-패스는 이날부터 전국 189개 시군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광위는 아직 참여하지 않은 40개 지방자치단체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많은 국민들이 교통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K-패스 앱 아이콘과 홈페이지 ⓒ국토교통부 제공

K-패스 앱 설치시 공식 앱인지 확인 필요

가입을 위해 K-패스 앱을 설치하는 경우, 유사한 명칭의 민간 앱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K-패스를 검색하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식 배포한 앱 외에 유사한 이름의 다른 앱들이 존재한다. 일부 앱은 과도한 광고를 표출하거나 유료 서비스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광위는 앱과 홈페이지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공지를 하는 등 관련 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대광위 관계자는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과도한 광고를 표출하거나, 유료 결제를 유도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 등 관계당국과 구글·애플 등 플랫폼사와 협의해 추가적인 이용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련 조치 사항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가 출시한 인천 I-패스도 이날부터 시행됐다. ⓒ인천시 제공

한편 경기도가 내놓은 ‘더 경기패스’와 인천시가 출시한 ‘인천 I-패스’ 서비스도 이날부터 시행됐다. 더 경기패스는 K-패스에 적용되는 ‘월 60회’ 한도를 풀고 환급 혜택을 무제한으로 늘렸다. 교통비 30% 환급 대상인 청년(19~34세) 기준도 39세까지 확대했다.

이와 더불어 K-패스 사업 대상이 아닌 6~18세 어린이·청소년의 교통비 부담 경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을 개편해 연 24만원까지 지원하고, 혜택의 범위도 경기 버스에서 서울·인천 버스·지하철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 I-패스도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풀고, 청년 연령을 19~39세로 완화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환급률도 청년층과 같은 30%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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