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커피 사랑, ‘디카페인’ 시장도 키웠다

  02 05월 2024

 스타벅스는 디카페인 커피 누적 판매량이 최근 1억 잔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AP=연합뉴스

카페인의 부담에서 벗어나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디카페인 커피 시장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인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 11잔 중 1잔은 디카페인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한국에서의 디카페인 커피 누적 판매량이 최근 1억 잔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2017년 8월 스타벅스가 국내에 도입한 디카페인 커피는 이듬해 11월 누적 판매량 1000만 잔을 넘겼고, 2022년 연간 2000만 잔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110만 잔의 디카페인 커피가 판매됐고, 올해는 4월까지 520만 잔이 팔렸다.

특히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중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9%로, 2019년(6.6%)보다 2.3%포인트(p) 높아졌다. 11명 중 1명이 디카페인 커피를 찾을 정도로 대중화된 것이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전체 음료 중 4번째로 많이 팔린 메뉴로도 올라섰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2019년 대비 79% 증가했다.

디카페인 커피 주문의 대다수는 오후 2시 이후에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90% 가량 적다. 오후 늦은 시간에도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고 싶거나, 카페인 과다 섭취를 우려하는 경우 디카페인 메뉴를 선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두 수입량도 크게 늘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생두·원두 수입량은 6521t(톤)으로, 5년 전(1725t)의 3.8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 서울커피엑스포의 다양한 원두 ⓒ연합뉴스

대형 커피 전문점과 중저가 프랜차이즈 모두 디카페인 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디카페인 음료 판매가 전년보다 20%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커피 음료 중 디카페인 커피 비중은 2020년 0.9%에서 지난해 6.5%까지 늘어났다. 올해 디카페인을 활용한 신규 제품을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디야커피가 지난해 1월 출시한 디카페인 에스프레소는 연말까지 월 평균 10%의 꾸준한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더벤티가 지난해 3월부터 출시한 디카페인 커피의 매출은 월 평균 5% 이상 늘고 있고, 컴포즈커피가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4월 판매량은 지난해 8~12월 판매량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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