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서 산 어린이날 선물, 유해물질 범벅…가습기 살균제 성분도

서울시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직구(직접구매) 상품 가운데 특히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선다고 지난달 8일 밝혔다. 사진은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 일부 ⓒ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완구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158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어린이 완구·학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하고 4월 말부터 한 달간 어린이용 완구·학용품·장신구·가죽 제품을 매주 선정해 안전성 검사를 진행,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검사 대상은 가정의 달을 맞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완구·학용품 9개였다. 검사 결과, 먼저 알리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점토 세트 2개에서는 국내 어린이 점토에 사용이 금지된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 성분이 검출됐다.

해당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도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해성 논란이 인 바 있다.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될 경우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주는 등 위해성이 높아 어린이용 점토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 중 1개 세트의 모든 점토(36가지 색)에서는 붕소가 기준치의 약 39배 초과 검출되기도 했다.

또, 어린이용 완구인 '활동보드' 제품 일부에서는 납 함유량이 기준치의 158배 초과 검출됐다. '금속 자동차' 장난감은 '날카로운 끝' 물리적 안전요건 항목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가 갖고 놀다가 찔리거나 베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알리에서 판매하는 인기 색연필 세트의 경우, 12개 색상 가운데 10개 색상에서 바륨이 기준치 대비 최대 2.3배 검출됐다. 바륨은 피부·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안구·구강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위장관 장애·심전도 이상·신경계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구체적인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서울시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이 있는 경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02-2133-4896), 120 다산콜에 전화하거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