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르는 ‘조미金’…CJ제일제당도 ‘김값 인상’ 대열 합류

  03 05월 2024

3일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김 가격을 2일부터 11.1% 인상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 제품들 ⓒ연합뉴스

김의 원료인 원초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민 반찬’ 김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앞서 가격을 올린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에 이어 CJ제일제당까지 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3일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김 가격을 전날(2일)부터 11.1%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상된 제품은 3종으로, ‘CJ비비고 들기름김(20봉)’, ‘CJ명가 재래김(16봉)’, ‘CJ비비고 직화 참기름김(20봉)’이다. 이 상품들의 판매가는 기존 8980원에서 9980원으로 11.1% 일제히 올랐다. 편의점 가격은 추후 인상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김 가격 인상 소식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식품업체들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한 이날 전해졌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CJ제일제당 등 17개 식품기업 및 10개 외식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가격 인상의 주 요인은 김의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생산량의 감소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 이상기후에 따라 해수 온도가 변하고 병충해가 확산하면서 원초의 생산 시기가 짧아졌다. 전국 김 생산 비중 77%를 차지하는 전남의 지난해 김 생산량은 11% 감소한 바 있다.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김밥 등이 인기를 끌면서 김 수출이 급증한 점도 김값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 주요 조미김 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10~20% 올렸다. 원초 가격이 2배 이상으로 급등함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지도표 성경김’으로 잘 알려진 성경식품은 지난달 슈퍼마켓 등 일부 유통 채널에서 김 제품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렸고, 광천김도 3~4월 사이 김 가격을 15~20% 상향 조정했다. 대천김도 김가루 등 제품 가격을 20% 인상했다.

원초 가격 인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기업인 CJ제일제당과 동원F&B도 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현재 ‘양반김’ 브랜드로 국내 조미김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원F&B 측은 아직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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