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

  03 05월 2024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증권업에 진출한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증권업에 진출한다.

우리금융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 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대해 "'IB와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이라는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우리종금은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5000억원의 유상증자와 함께 증권 전문 인력을 영입해왔고, 최근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준비했다. 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개인 고객 28만 명, 고객 자금 6조5000억원이라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포스증권이 가진 펀드수퍼마켓 앱과 우리금융그룹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 통합 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은행 슈퍼 앱 '뉴원(New Won)'을 연계해 리테일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으로 출범하는 통합 법인은 증권사 자기 자본 기준 18위권에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해 10년 내 업계 10위권의 초대형 IB로 성장한다는 것이 우리금융의 구상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 부담과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며 "앞으로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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