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 CJ대한통운 손 놓지 않는다

  13 05월 2024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CJ대한통운의 물류 계약이 유지된다. ⓒ연합뉴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CJ대한통운의 물류 계약이 유지된다. CJ대한통운은 또다시 1년간 알리의 한국 배송을 담당하게 됐다.

1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최근 물류 자회사 챠이냐오를 통해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소포 등을 국내 라스트마일(택배) 위탁 회사로 선정하고 물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입찰은 알리가 물류사들과 맺은 기존 계약이 다음 달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알리의 한국 배송 물량은 다자계약에 따라 CJ대한통운이 80%의 물량을 소화하고, 나머지 택배 업체들이 나머지를 처리해왔다. 새로 체결한 계약 조건, 각 업체가 나눠 맡을 택배 물량 비중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지금처럼 반 이상의 물량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를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소포 등이 분담하는 방식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에 알리익스프레스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는 CJ대한통운과 수의계약을 맺고 배송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경쟁 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알리가 택배 단가 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경쟁 입찰 카드를 꺼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다만 알리의 한국 내 배송 물량 등을 감안할 때,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의 결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알리는 1년간 국내 통관을 위탁할 업체도 경쟁 입찰로 선정했다. 통관 위탁 업체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CJ대한통운을 포함한 다수 업체가 선정됐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알리 측은 “우리는 CJ대한통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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