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제로’ 디저트, 몸에 더 좋을까…“혈당 상승 낮아”

  16 05월 2024

제로 디저트로 인한 혈당 상승이 일반적인 설탕 함유 제품을 섭취했을 때와 비교해 유의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롯데중앙연구소 제공

최근 ‘제로’ 열풍으로 대체 감미료가 함유된 무설탕 디저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 제품들을 먹으면 일반적인 설탕 함유 제품을 섭취했을 때보다 혈당 상승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그룹의 종합 식품 연구소인 롯데중앙연구소와 박유경 경희대 교수 연구팀은 ‘무설탕 젤리가 비당뇨 성인의 당 대사 및 건강 유용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무설탕 쿠키 섭취 후 정상 혈당 성인의 당 대사와 건강 유용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논문은 국제학술지 FOODS 및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젤리와 쿠키 모두 제로 제품을 섭취한 시험군의 혈당과 인슐린 수치는 당류가 포함된 제품을 섭취한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로 젤리 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혈당 수치가 최대 17% 낮았고, 인슐린 수치도 최대 57% 낮게 관찰되는 등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제로 쿠키 섭취군에서는 대조군 대비 혈당 수치가 최대 12% 낮았고, 인슐린 수치는 최대 50% 낮았다.

함께 관찰된 글루카곤 수치는 시험군에서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글루카곤은 인슐린과 반대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혈당이 낮아질 경우 다시 혈당을 생성하도록 자극한다. 제로 젤리 섭취군의 경우 대조군 대비 최대 90%, 제로 쿠키는 최대 61% 높았다.

연구는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간 진행된 시험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만 19~65세, 공복 혈당 125mg/dl 미만의 성인 남녀 32명을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시험군은 당 알코올인 말티톨 등이 함유된 무설탕 제로 젤리와 쿠키를, 대조군은 당류가 함유된 젤리와 쿠키를 각각 섭취하도록 한 뒤, 혈당과 인슐린, 글루카곤 등 당 대사 수치를 평가했다. 시험군 식품으로는 롯데웰푸드의 ‘제로 후르츠 젤리’와 ‘제로 초콜릿칩 쿠키’가 사용됐다.

롯데중앙연구소 관계자는 “단순 당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는 경우, 제로 디저트를 비롯한 무설탕 제품이 보다 건강한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며 “대체 당 중에서도 당 지수(GI)가 비교적 높다고 알려진 말티톨 관련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제로 디저트로 인한 혈당 상승이 일반적인 설탕 함유 제품을 섭취했을 때와 비교해 유의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롯데중앙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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