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정상요금 인상 필요성 강조한 김동철 한전 사장

  16 05월 2024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연합뉴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전기요금 정상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사장은 16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전은 그동안 전기요금 조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왔지만 한전의 노력만으로는 대규모 누적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최소한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함을 정부 당국에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 요인 상당 부분을 자체 흡수하며 일종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물가 인상과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업 경쟁력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이로 인해 한전과 전력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협력업체와 에너지 혁신 기업들의 생태계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며 “이는 결국 국가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시기 원가 아래로 전기를 공급해 왔다.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연결 기준 43조원의 적자가 쌓였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3조원으로, 한 해 이자 비용만 4조5000억원대에 달한다.

한전은 2022년 이후 6차례 전기요금 인상으로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40조원대의 누적 적자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한전을 둘러싼 대외 경영 환경도 다시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중동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와 1300원 후반대의 고환율로 재무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상황”이라며 “요금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한 막대한 전력망 투자와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 설비 투자에 소요되는 재원 조달은 더 막막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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