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7%로 상향…韓 2.2%로 소폭 하향“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AFP=연합뉴스

유엔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17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전날(현지 시간) '2024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중간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함께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대형 신흥국 상황이 나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사회국은 앞서 지난 1월 보고서에서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며,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의 3%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8%로 관측됐다.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고금리 장기화, 부채 부담, 지정학적 긴장 지속, 세계 최빈국과 군소 도서국의 기후 위험이 지목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은 세계 경제 기저에 깔린 취약성의 증상이자 그 자체로 우려 요소로 꼽혔다.

샨타누 무케르지 유엔 경제사회국 경제분석정책 부문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다"며 "세계적으로 에너지, 식료품 가격이 최근 몇 개월간 올라가고 있는데 더 걱정되는 점은 여러 선진국에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넘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중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2%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달초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 3.1%, 내년 3.2%로 각각 예상했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올해 지역별 성장률 전망치로 미국 2.3%, 중국 4.8%를 들었다. 이는 올해 1월 전망치의 1.4%와 4.7%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1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의 성장률도 3.3%로 연초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내려간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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