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와 중동, 스마트팜 지어 달라고 먼저 요청해와” [컨퍼런스G 2024]

  21 05월 2024

김혜연 엔씽 대표가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살롱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4'에서 강연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스마트팜(지능형 농장) 스타트업 엔씽의 김혜연 대표는 21일 “인도네시아와 중동 등 넥스트 차이나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평판이 워낙 좋아 스마트팜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살롱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4’에 강연자로 나서 “해외 진출에 있어 정량적인 평가도 중요하지만 국가 이미지와 같은 정성적인 부분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엔씽은 현재 국내와 인도네시아, 중동 등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한다. 스마트팜은 작물 생산뿐 아니라 재배, 가공·전처리, 물류 등이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시설이다. 엔씽의 주력 상품은 신선채소이고 수박, 딸기 등 과채류의 대량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 중동 등에서) 먼저 우리에게 유치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이들 지역에서 한국 기업과 상품, 문화 등이 두루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런 분위기가 짙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해외에서 스마트팜을 만들어 우리나라 작물을 재배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우리 기술로 전세계에 농장을 짓고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혜연 엔씽 대표가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살롱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4'에서 강연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우리나라 스마트팜 사업의 성과는 특히 중동에서 눈부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스마트팜 수출액이 2억9600만 달러(약 4025억6000만원)로 전년보다 115.9% 급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정상 경제외교와 연계해 중동에 셔틀경제협력단을 파견하는 등 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고 패키지 수주계약을 체결한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농업 시장 동향에 관해 김 대표는 “지구 온난화로 농작물 재배 환경이 변하고, 농가 인구 역시 급감하는 추세로 기존의 농업 방식으로는 지속적인 먹거리 공급에 한계가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모든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되는 지금 농업에 대한 접근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기후, 땅 같은 외부 환경과 노동력이 기술과 자본력에 대체되는 변곡점”이라며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선 기업으로서 향후 키위 브랜드인 제스프리, 오렌지 브랜드인 선키스트처럼 한국 먹거리에서도 글로벌 브랜드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포럼 참석자들에게 엔씽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 스마트팜 시설 예상도를 소개하며 “하나의 사이트(스마트팜)에서 연간 2억5000만명 분의 먹거리 생산할 수 있는 농장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내용을 입력[편집자주] 시사저널은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살롱에서 ‘컨퍼런스G 2024’을 개최했다. 12주년을 맞이한 올해 컨퍼런스G의 주제는 ‘넥스트 차이나-한국의 선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중요성이 부각된 ‘넥스트 차이나’는 세계 경제 환경 격변기 맞는 지금, 우리의 가장 시급한 대응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컨퍼런스G 2024는 그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올해도 시대를 선도하는 경영 석학과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이 우리 기업들을 더욱 경쟁력 있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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