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평균 전셋값은 약 2000여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7729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월의 1만3892건과 비교해 44.4% 낮은 수치다. 그러나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4월 5억589만원에서 지난달 5억2655만원으로 4.1% 증가했다. 1년전보다 평균 2000여만원 상승했다.

25개 자치구 중 20개 지역의 평균 전셋값이 동반 상승세를 그렸다. 강남구가 지난해 4월 7억2167만원에서 올해 4월 8억9553만원으로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1억7386만원)을 보였다. 이어 서초구 1억7501만원(7억5683만원→9억3184만원), 광진구 1억4565만원(5억4089만원→6억8654만원), 송파구 1억76만원(5억7995만원→6억8071만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전세 보증금이 하락한 지역들도 있다. 구로구는 지난해 4월 3억6175만원에서 올해 4월 3억2357만원으로 평균 보증금이 3818만원 떨어졌다. 은평구도 2228만원(4억1162만원→3억8934만원) 내렸다. 양천구는 1449만원(4억9541만원→4억892만원) 하락했다. 종로구는 950만원(5억8972만원→5억8022만원), 도봉구는 837만원(2억8477만원→2억7640만원) 각각 떨어졌다.

다방은 이러한 전셋값 상승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방 측은 "연립·다세대 전세 기피 현상이 장기화하고, 아파트 전세 매물이 꾸준히 줄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4년을 맞는 터라 4∼5월 비수기 이후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장기화하고 심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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