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에 끄덕이는 소비자들…다이소 화장품 구매자 72% “만족”

  27 05월 2024

서울시내 한 다이소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고물가 상황에서 ‘초저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가 좋은 화장품으로 알려진 다이소 화장품에 대한 만족도는 70%가 넘었다.

CJ ENM의 통합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는 27일 ‘2024년 소비 트렌드 시리즈-초저가 소비’ 리포트를 공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초저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류부터 공구까지 중국산 저가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주목을 받았다.

메조미디어가 지난 3월 이커머스 소비 경험이 있는 19~48세 4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가 알리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해서’가 68%(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고, ‘제품이 다양해서(40%)’, ‘주문과 결제가 편리해서(16%)’, ‘트렌디한 제품이 많아서(16%)’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자 알리는 한국 전용 전화 고객센터 운영에 나섰다. 테무도 신규 가입 시 약 13만원의 쿠폰을 제공하고, 추천인 코드를 통해 가입 후 제품을 구매하면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공격적으로 할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이들 플랫폼에 공급되는 제품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불만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초저가’에 화장품을 선보이는 다이소에 대한 품질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는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 TAG 듀얼 멀티 쉐딩 등의 화장품을 500~5000원 사이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다. 19~49세 여성 소비자 중 다이소 화장품을 구매해봤다고 응답한 비중은 41%였다. 이 중 72%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소 화장품을 산 이유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서’가 69%(중복 응답)로 1위였고, ‘가격이 저렴해서(48%)’,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아서(32%)’, ‘후기와 평가가 좋아서(32%)’, ‘매장이 많아 접근성이 좋아서(25%)’ 순으로 나타났다. ‘가성비’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품절대란’도 이어졌다. 아성다이소의 매장 수는 최근 3년간 129개 증가했고, 지난해 연 매출은 3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메조미디어는 “물가 부담이 커지고 가격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가성비 높은 제품이라면 브랜드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소비 행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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