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임원 확보하는 대기업들…‘인재 확보 전쟁’ 막 올랐나

  28 05월 2024

전세계가 인공지능(AI)에 들썩이고 있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은 일찌감치 AI 빅데이터 분야 인재 영입에 열을 올렸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대기업들은 AI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임원직군을 신설하고, AI역량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월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월드 IT쇼’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LG 그램 생성형 이미지 AI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韓 30대 그룹, AI 전문임원 배 이상 급증

국내 30대 그룹의 AI 전문 임원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AI 전문 임원 수는 총 187명이다. 전년 동기(89명)보다 98명 증가했다.

AI 전문 임원이 가장 많은 그룹은 LG(55명)다. 지난해(25명) 대비 30명 증가하면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2020년 LG AI연구원을 설립한 이후 LG AI연구원은 15명, LG전자에는 19명의 AI 전문 임원이 있다.

2위는 53명을 보유한 SK다. 전년 동기(14명)에서 39명 늘었다. KT는 14명에서 28명으로, 삼성은 16명에서 19명, 현대자동차는 2명에서 4명 증가한 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AI 관련 산업이 빠르게 자리매김하자 국내 대기업들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주재로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력보고회는 주요 의제는 역시나 AI와 전장 관련 산업 미래 먹거리에 관한 점검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으로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AI 관련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SK그룹도 내달 하순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확대경영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한 회의다. 역시 주요 주제는 AI와 관련 반도체 등이 주요 의제 사항으로 알려지고 있다.

5월2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유통家도 AI 삼매경

유통업계도 AI 경쟁에 한창이다. AI로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을 필두로 AI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는 최근 신 회장을 비롯해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110명이 참석하는 ‘2024 롯데 CEO A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롯데그룹이 컨퍼런스까지 진행하는 것은 신 회장이 AI 전환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AI 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혁신을 당부한 바 있다.

CJ그룹도 AI 기술 활용과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CJ그룹에는 2022년 설립한 AI센터가 있다. AI센터를 통해 임직원들의 교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도 AI기술을 적극 활용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상담 서비스에 AI 챗봇인 ‘젤뽀’를 운영하고 있고, AI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현대그린푸드,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의 광고에 활용 중이다.

이마트는 AI를 활용해 하루 평균 3만 개에 이르는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리뷰 키워드와 부정 리뷰 증감 추이를 분석하는 이트렌드(e-Treand)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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