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최재원의 첫 행보 시작…中 지리그룹과 전기차 협력 강화

  13 06월 2024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연합뉴스

최근 SK그룹의 에너지·그린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로 옮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인 사업 정상화 움직임에 나섰다.

SK㈜는 지난 11일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지리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전장 부품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그룹은 SK 사업 개발 역량과 지리그룹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86년 설립된 지리그룹은 산하에 지리자동차, 스웨덴 볼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영국 고성능 차량 로터스 등 약 10여 개의 브랜드를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지리그룹의 차량 판매량은 279만 대에 달했고, 특히 전기차 및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98만 대를 넘어섰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밖에도 △충전 인프라 △차량용 전장 부품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는 최근 SK온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네트워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후문이다. 그룹의 에너지·그린 사업 재편의 총대를 맨 최 수석부회장이 중국기업과 모빌리티 분야 포괄적인 협력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장용호 SK㈜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며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동후이 지리그룹 최고경영자(CEO)는 “SK와의 협업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모빌리티 산업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사는 각자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친환경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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