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또 올랐다…지방은 떨어져 ‘양극화’ 심화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오르고 상승 폭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 폭이 확대돼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5%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승 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난주 0.09% 이번 주 0.10%의 상승 폭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가격 하락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선호 지역·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간헐적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한 뒤 매도호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강남 3구 지역이 강세를 보였는데, 특히 서초구가 0.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반포·잠원·서초동의 선호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강남구(0.14%)는 역삼·삼성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송파구(0.11%)는 송파·문정동 일대의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성동구(0.26%), 광진구(0.15%), 동대문구(0.14%), 서대문구(0.14%), 마포구(0.14%) 등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경기 지역 상승 폭은 0.03%에서 0.02%로 다소 줄었다.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된 과천시(0.38%), 성남 분당구(0.30%), 안양 동안구(0.21%) 등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는 0.05% 내렸다. 전북(0.02%)과 충북(0.01%)을 제외한 전 지역의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미분양 물량이 많은 대구(-0.16%)와 부산(-0.08%), 매물 적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세종(-0.06%)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서울은 상승 폭이 커지고 지방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12%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56주 연속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축·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갱신계약을 맺는 사례가 늘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대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인근 구축 아파트에서도 저가 매물이 소진돼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인천(0.15%→0.14%)과 경기(0.10% → 0.08%) 역시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지난주에 비해 다소 줄었다.

반면 지방은 -0.02%에서 -0.03%로 하락 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0.19% 내렸으며, 매물이 적체된 대구도 0.10%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3주 연속 0.01%의 상승률을 보였던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보합(0.00%)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올랐지만, 상승 폭은 지난주(0.04%)보다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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