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000억원 규모 ‘텐스토렌트’ 투자 주도…현대차·LG도 참여”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담당 김흥수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만나 투자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의 스타트업 업체인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3억 달러(한화 약 4120억원) 규모의 투자 건을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캐나다 AI칩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번 투자에 기존 투자자인 피델리티 자산운용, 현대차그룹과 함께 신규 투자자로 LG전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투자 전 텐스토렌트의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로 산출됐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애플과 AMD, 테슬라 등에서 핵심 칩 설계를 지휘한 '반도체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앞서 현재 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시대가 언젠가 끝날 것이라고 본다며 텐스토렌트 측이 다목적 AI칩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텐스토렌트의 협력은 꾸준히 지속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현대차와 함께 텐스토렌트에 1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두 달 후인 지난해 10월에는 삼성전자가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결정됐다.

LG전자의 경우, 텐스토렌트와 협력해 TV와 기타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기아도 지난해 텐스토렌트에 5000만 달러(약 674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켈러 CEO는 지난 3월 말 방한 당시 현대차의 아산 공장을 방문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한 경영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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