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증시 거래 절반이 ‘단타’…코스닥 ‘당일매매’ 역대 최고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53포인트(0.13%) 오른 2,758.4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9.14포인트(1.05%) 내린 862.19에,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379.3원에 마감했다. ⓒ 연합뉴스

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 절반 정도가 매수한 주식을 당일에 바로 되파는 단타매매인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은 총 1020억9774만 주로, 전체 거래량(1752억3760만 주)의 5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총 1111조원1139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2302조5862억원)의 48%를 나타냈다. 데이트레이딩 비중(거래대금 기준)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올해 코스피 거래대금의 40.1%, 코스닥 거래대금의 57.1%가 데이트레이딩이었다.

특히, 올해 코스닥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관련 집계 시작 이래 최고치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53%, 55%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데이트레이딩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는 주로 40%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부터 50%대로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이 비중이 최근 5년간 30∼40%대에 머물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0.8%, 40.1%가 데이트레이딩 몫이었다.

데이트레이딩 주체를 보면, 개인 투자자 비율이 높았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데이트레이딩 중 개인은 71.3%를 차지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 10.2%로 집계됐다. 이러한 단타의 기승은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펼치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는 장기간 보합권에 갇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공조(84%)였다. 이어 코오롱모빌리티그룹(80%), 동일고무벨트(79%), 비상교육(78%), 제주은행(78%), 한국석유(78%), 광전자(77%), 하이스틸(77%), 대영포장(76%)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종목들이 대부분 데이트레이딩 비중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노브랜드(89%)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씨씨에스(79%), 와이씨(75%), 신성델타테크(73%), 필옵틱스(70%), 제주반도체(68%) 등도 데이트레이딩 거래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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