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가자 병원 폭발 후 유가 2% 상승…금값도 0.8% 올라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8 10월 2023

미국 텍사스주 빅 스프링의 정유공장[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중동 사태가 악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약 2% 급등했다.

안전 자산 선호로 금값도 최근 한 달 새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이 공습을 받아 5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동 내 긴장 악화 및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18일 오전 3시47분(GMT·한국시간 18일 낮 12시 47분) 현재 배럴당 91.59달러로 1.9%(1.69달러)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88.50달러로 2.1%(1.84달러) 오른 채로 거래됐다.

이전 거래에서는 이들 모두 2달러 이상 올라 2주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유가는 가자지구 병원 폭발 소식이 나오면서 오름세를 탔으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이후 요르단은 18일 자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지도자가 참여하는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 애널리스트인 비벡 다르는 보고서에서 "바이든과 아랍 지도자들 간 정상회담 취소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이 확대되고 이란을 직접 끌어들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유가 상승에는 다른 요인들도 한몫했다.

시장 소식통들은 미국석유협회(API) 자료를 인용해 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 13일로 끝난 주에 약 4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30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가파르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자료는 18일(현지시간) 오후 나올 예정이다.

또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3분기 성장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5% 안팎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미국에서도 9월 소매 판매는 기대와 달리 전월에 비해 0.7% 증가하면서 탄탄한 소비자 수요세를 반영한 바 있다.

한편, 중동 사태 악화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금 가격도 한때 1% 상승해 최근 한 달 새 최고가로 치솟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싱가포르에서 오전 9시 42분 현재 온스당 1,937.60달러로 0.8% 상승했다.

금 가격은 분쟁이 시작된 이후 약 6% 상승했다.

cool21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