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긴축 경계감에 하락…7개월 만에 2,400선 무너져(종합)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0 10월 2023

얼어붙은 증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코스피가 전장보다 40.80포인트(1.69%) 내린 2,375.00로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0원 내린 1,352.4원으로, 코스닥은 전장보다 14.79p(1.89%) 내린 769.25로 마감했다. 2023.10.20 ondol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20일 미국 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0.80포인트(1.69%) 내린 2,375.00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6포인트(1.00%) 내린 2,391.54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천74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1천140억원, 6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5% 선에 도달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덩달아 충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현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1.01%), LG에너지솔루션[373220](-3.54%), 현대차[005380](-2.86%) 등이 내렸다.

특히 카카오는 금융당국의 시세조종 의혹 수사가 김범수 창업자로 확대되면서 3.58% 급락해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40%), 삼성물산[028260](0.47%) 등은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760개로 현재 거래 중인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930개)의 81%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2.77%), 철강 및 금속(-3.90%), 기계(-1.32%)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79포인트(1.89%) 내린 769.2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23포인트(1.05%) 내린 775.81로 출발해 장중 3%대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7억원, 537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1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1천3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2.51%), 에코프로[086520](-5.89%), 엘앤에프[066970](-4.98%)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85%), 에스엠[041510](-1.82%) 등이 내렸다.

HLB[028300](0.71%), HPSP[403870](0.30%) 등은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1천297개로 현재 거래 중인 코스닥 전체 종목(1천612개)의 80%에 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2천270억원, 7조19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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