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식품 원산지를 거짓으로 쓰거나 아예 표기하지 않는 등 표시 의무를 지키지 않은 업체가 다수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4∼27일 2만1천133개 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선물과 제수용품 원산지 표시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업체 386곳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위반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일반음식점이 213곳으로 가장 많았고 식육판매업체가 59곳, 가공업체 51곳, 노점상 12곳, 식육즉석판매가공업체 8곳 등의 순이었다.

적발 사례를 보면 경남 진주시의 한 음식점에서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반찬으로 쓰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축산물 판매업체는 멕시코산 돼지 삼겹살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 중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 226곳에는 형사입건 처분이 내려졌다.

또 원산지를 미표시한 업체 160곳에는 과태료 4천611만7천원이 부과됐다.

박성우 농관원장은 "소비자가 우리 농식품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김장철에는 배추와 고춧가루 등의 원산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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