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원장 "취임 후 가장 큰 화두는 일상에 파고든 챗GPT"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2 10월 2023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취임 이래 목격한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챗GPT(생성형 AI)"라며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가 우리 일상에 파고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고민거리도 늘 거라 본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기술 발전과 이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함께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후속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최근 개인정보위에서 'AI 프라이버시팀'을 출범한 것도 이 맥락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 활용을 놓고 국제적 논의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의 행보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인공지능 기술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에서 우리의 관점을 알기 위해 여러 국제 기구에서 협의 요청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며 "개인정보영역의 유엔(UN)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프라이버시총회(GPA)을 2025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취임 1주년 맞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간의 추진 성과와 소회를 말하고 있다. 2023.10.12 hkmpooh

그는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를 어디까지 해야 할지를 두고도 전 세계가 공통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봤다.

유럽의 경우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법을 마련해 최종 시행 단계로 접어들었고, 미국 또한 백악관에서 주요 IT 기업과 함께 'AI 권리 장전'을 선언해 행정명령을 준비하는 단계다.

그는 "우리 역시 어떤 길을 찾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인공지능 생태계가 존재하고, 개인정보법이 상당한 틀을 잡고 있으며, 안전장치에 대한 중요성도 큰 게 바로 한국"이라고 짚었다.

최근 시행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에 따라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로는 '마이데이터' 제도 도입을 꼽았다.

2025년부터 적용되는 마이데이터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기업이나 기관에 그 정보를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은 기업이나 기관의 필요에 따라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그 이후로 개인은 데이터를 활용·관리에서 수동적인 위치에 놓이게 된다.

고 위원장은 "소비자가 개인정보 제공의 능동적인 주체로 바뀌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제도 도입과 개인정보에 대한 국제적 규범 준수, 공정하고 엄정한 법 집행 등에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게 아닌가 싶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활용에 있어서 합법적인 안전장치를 만들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를 얻는 데 힘쓰겠다"라고도 덧붙였다.

shlamaz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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