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만 방문' 진주유등축제 성공에 재난안전통신망 있었다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1 11월 2023

유등축제 상황실

[경남 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최근 막을 내린 '남강유등축제' 안전 관리를 위해 경남 진주시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진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2021년 3월께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이란 경찰, 소방 등 관련 기관들이 재난 대응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전용으로 사용하는 전국 단일 무선 통신망이다.

광대역 무선통신기술(LTE) 기반으로 대형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의사소통해 효과적으로 현장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였다.

진주시도 재난안전통신망 이용을 위한 전용 단말기를 지급받았으나 그간 활용은 미진한 편이었다.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손에 더 익은 휴대전화 등 대체제가 있어 굳이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른 기초단체나 기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5월 함안 낙화놀이 현장에 5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며 극심한 교통난에 인터넷 통신까지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행안부로부터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인파·교통망 통제 등을 하라는 권고가 시에 내려왔다.

재난안전통신망 장비

[경남 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지역 최대 축제인 유등축제에 재난안전통신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촉석문 정문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거점 10곳에 시·경찰·소방이 합동으로 인력을 투입해 재난안전통신망을 운용하기로 한 것이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달 8일 유등축제 개막식 당일에만 방문객 17만명을 기록했지만, 인명피해는 물론 큰 혼잡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폐막까지 약 126만명이 축제장을 찾았으나 경미한 안전사고 몇 차례 발생 외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기관들은 지급된 단말기로 통신을 주고받거나 카카오톡 단톡방처럼 단말기 내 문자·이미지 공유 기능을 사용하는 식으로 현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시 관계자는 "2인 1조를 기본 편성 단위로 각 거점에 인력을 투입해 현장을 관리했다"며 "경찰, 소방 등 타 기관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져 효율적으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안전통신망을 본격적으로 축제 현장 인파 관리 등에 도입한 기초단체는 전국에서 진주가 거의 최초가 아닐까 싶다"며 "재난 상황이 아니더라도 쓰임새가 많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며 앞으로 전국에서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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